훈민정음

훈민정음은 소리를 내는 입 안의 모양에서 자음을 뽑고, 하늘과 땅과 사람에서 모음을 뽑았습니다. 획을 더하면 소리가 세집니다. 스물여덟 자로 그 많은 소리를 적을 수 있는 것은 글자를 늘려서가 아니라 조합하는 규칙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.

첫째 단서 — 구조자음은 소리를 내는 입 안의 모양에서 나왔고, 모음은 하늘과 땅과 사람 셋에서 나왔습니다. 획을 더하면 소리가 세집니다. ㄱ에 획을 하나 더하면 ㅋ이 됩니다.
둘째 단서 — 목적백성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것을 딱하게 여겨 만들었다고 서문에 적혀 있습니다. 배우기 쉬울 것, 이것이 설계 조건이었습니다. 목적이 문서로 남아 있는 드문 경우입니다.
셋째 단서 — 질서스물여덟 자로 그 많은 소리를 적습니다. 글자 수가 적은데 담을 수 있는 소리가 많은 것은, 글자를 늘려서가 아니라 조합하는 규칙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.

입 안의 모양이 글자가 되었습니다. 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든 설계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