연필 한 자루
연필 한 자루에는 성질이 전혀 다른 세 재료가 한 축으로 물려 있습니다. 흑연과 나무와 고무입니다. 하나만 빠져도 연필이 아닙니다. 게다가 이 물건은 쓰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지우기 위해서도 만들어졌습니다. 사람이 틀린다는 것을 미리 계산에 넣은 설계입니다.
| 첫째 단서 — 구조 | 흑연 심을 나무가 감싸고, 끝에 고무가 금속 테로 물려 있습니다. 성질이 전혀 다른 세 재료인데 하나만 빠져도 연필이 아닙니다. 심은 부러지고, 나무는 쓸 데가 없고, 고무는 잡을 데가 없습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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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둘째 단서 — 목적 | 쓰기 위해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. 지우기 위해서도 만들어졌습니다. 한 자루 안에 쓰는 쪽과 지우는 쪽이 함께 있습니다. 사람이 틀린다는 것을 미리 계산에 넣은 물건입니다. |
| 셋째 단서 — 질서 | 심에는 등급이 매겨져 있습니다. HB, 2B, 4H. 아무렇게나 섞은 것이 아니라 흑연과 점토의 비율을 단계로 나눈 것입니다. 우연히는 등급이 생기지 않습니다. |
230년 전 누군가 그은 선이 오늘 당신 책상 위에 놓여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