시스템 해킹

해킹은 밖에서 담을 넘는 일이 아니라 안에서 규칙을 이용하는 일입니다. 시스템이 정교할수록 이용할 구멍도 많아집니다. 그리고 규칙을 지키는 비용이 이용해서 얻는 이익보다 커지는 순간, 제도는 겉으로 멀쩡한 채 속이 바뀝니다.

첫째 단서 — 구조해킹은 밖에서 담을 넘는 일이 아니라 안에서 규칙을 이용하는 일입니다. 문을 부수지 않고 열쇠를 씁니다. 그래서 시스템이 정교할수록 열쇠구멍도 많아집니다.
둘째 단서 — 목적해커는 시스템을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닙니다. 시스템에서 이익을 얻으려 합니다. 그래서 대개 시스템을 살려 둔 채 빨아먹습니다. 무너지는 것은 목적이 아니라 결과입니다.
셋째 단서 — 질서규칙이 촘촘해질수록 그 규칙을 지키는 비용도 커집니다. 어느 지점을 넘으면 지키는 것보다 이용하는 것이 싸집니다. 그 지점을 넘어간 시스템은 겉으로 멀쩡한 채 속이 바뀝니다.

질서는 공짜가 아닙니다. 유지하는 값을 아무도 치르지 않으면, 제도는 그대로인 채 안에서만 바뀝니다.